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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시리즈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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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질은 높이고, 배움의 문턱은 낮춘 새로운 형식의 교양 인문 시리즈


최근 인문학은 ‘열풍’을 넘어 일반의 교양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방송과 언론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이 늘었고 지역 도서관이나 박물관에서 여는 인문학 강좌의 인기도 높다. 기업·기관과 대학의 면접이나 승진 시험에서도 인문적 소양을 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인문학은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지적인 ‘힐링’과 ‘웰빙’을 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인문 교양 관련 도서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동안 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다채로운 입문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지금도 인문학을 키워드로 한 책들이 꾸준히 도서 판매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인문 교양서가 대부분 전문지식에 대한 배움의 문턱을 낮추고 인문학의 소비 저변을 넓혀 온 것은 사실이지만, 한쪽에서 독자들의 아쉬운 목소리는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 입문이라는 기능에 집중하다보니 지식의 나열과 초보적인 개념들이 중시되어 정작 지식은 쌓이지만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거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인문학의 본래 지향점인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에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평론은 4년간의 준비 끝에 인문학이라는 학문적 틀에서 벗어나 일반 사람들의 삶과 연결되는 지식을 다루는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인다. 입문서라는 장점은 살리면서도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 지식의 질은 높인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이 세상 모든 지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시리즈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가 독자들에게 강의하는 형식으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식을 깊이 있게 소개하고 독자들 스스로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식을 갖췄다.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것처럼 술술 책을 읽어나갈 수 있게 일대일 강의 형식으로 원고가 구성됐고, 수백 장에 달하는 풍부한 사진, 세밀한 일러스트와 지도가 함께 삽입돼 이해를 돕는다. 문어체보다 구어체에 익숙하고 활자보다 영상에 더 익숙한 세대를 고려한 세심한 구성이다.


‘인문학의 꽃’ 미술사로 만나는 인류의 도전과 좌절 그리고 경쟁 이야기


시리즈의 첫 번째 시작은 ‘인문학의 꽃’으로 불리는 미술사를 다룬 『난생 처음 한번 공부 하는 미술 이야기』 (이하 『난처한 미술 이야기』) 이다. 국내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이자 미술의 대중화에 헌신해온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집필했다. 『난처한 미술 이야기』는 총 8권으로 기획됐으며 이번에 1권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2권 그리스·로마 문명과 미술 편이 출간됐다.
사실 미술사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학문이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오래전부터 미술사가 역사, 정치, 경제, 예술 등 모든 학문의 정수가 담긴 “인문학의 꽃”으로 불리며 사랑받아 왔다. 실제로 서구의 미술과 미술사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영국의 영국(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처럼 선진국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 박물관이 있어서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유럽의 웬만한 중소도시만 가도 나름의 개성과 컬렉션을 가진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하는 것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화가들을 후원하고, 미술품을 수집하고 이들의 역사와 거기에 담긴 메시지를 연구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눈에는 단순한 돌덩이나 그릇,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작품에 ‘예술’이라는 이름이 붙고 천문학적 가격이 매겨지기도 한다.
그들이 미술과 미술사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정무 교수는 미술은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며 미래를 이끄는 해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19세기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은 “위대한 국가는 자서전을 세 권으로 나눠 쓴다. 한 권은 행동, 한 권은 글, 나머지 한 권은 미술이다. 어느 한 권도 나머지 두 권을 먼저 읽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중 미술이 가장 믿을 만하다.”고 했다. 미술을 본다는 것은 그것을 낳은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한다는 말이며, 미래를 이끌어갈 통찰을 얻는 길이기도 하다.
4만 년 전 인류는 깊고 어두운 동굴의 벽에 말과 황소를 그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렸다기보다는 그 벽에서 동물을 읽어낸 것에 가깝다. 미술을 통해 인간만이 가진 상상하는 능력, 창조하는 능력이 발현된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동굴벽화는 다음 세대에게 축적된 지식으로 전수되면서 인류가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고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게 만들었다. 양정무 교수는 이처럼 미술품은 단순한 한 개인의 작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시사한다. 동굴벽화처럼 이집트의 피라미드, 그리스·로마의 조각, 피카소의 그림도 모두 인류 문명의 정수와 지식을 비추는 거울이자 교과서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권력은 어떻게 얻는가?” “투쟁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등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질문의 해답이 미술품에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1960년대 인기를 모은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얻어 맥북, 아이폰 등을 만든 것처럼 많은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미술을 관람하며 안목을 높이고, 미술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한다. 미술 작품을 보고 미술을 공부하는 것은 그 안에 담긴 4만 년의 지혜를 얻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귀로 듣듯, 술술 읽히는 일대일 미술사 강의


그러나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보면 미술품은 그저 ‘옛날 물건’ ‘예쁜 물건’ 정도로만 보인다. 미술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난처한 미술 이야기』는 미술사의 기본과 정석을 충실히 다루면서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행을 가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미술을 감상해야 할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은 무엇이 있는지, 때론 친절한 과외 선생님, 때론 여행 가이드처럼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하며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가 풀어놓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동안 어렵고 모호하게만 느꼈던 미술이 저절로 이해가 된다.
또한 유명한 미술 작품들의 사진이 모두 수록돼 있으며 풍부한 현장 사진, 섬세한 일러스트 등 다채로운 시각 자료를 통해 마치 미술 답사를 함께 떠나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꽂아놓기만 하고 읽지 않는 고상한 인문학 책이 아니라, 마치 인기 드라마의 다음 편을 보듯 책장을 넘길 수 있다.



* 저자 소개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교수
한국예술연구소 소장
前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 미술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이자 한국예술연구소 소장이다.
19대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을 역임,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메릴랜드 미술대학에서 방문 교수로 미술사를 연구하는 등 학자로서 활발히 활동을 하며, 서양 미술의 발전을 상업주의와 연결시킨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각종 매체에 수십편의 평론을 게재했으며, 저서로는 『그림값의 비밀』, 『상인과 미술』(2012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시간이 정지된 박물관 피렌체』가 있다.


전시기획
, 소마미술관, 2014.11.14.-2015.1.11
<두개의 문: 신학철, 김기라 2인전>, Gallery175, 2012.10.6-20
<한국드로잉 30년: 1970-2000>, 소마미술관, 2010.9.16.-11.21
<한국현대미술 추억사: 7080 청춘예찬>, 조선일보미술관, 대학미술협의회, 2009.3.7-16
<한국드로잉 100년: 1870-1970>, 소마미술관, 2008.4.3-5.31
<노원 아트오아시스>, 노원문화예술회관 공공예술 프로젝트, 2008.6.13-29
<가자, 베니스비엔날레>, Gallery175, 2005.7.13-8.21
, Gallery175, 2004.5


주요 대중강연
‘르네상스 상인과 미술’, 포스텍 목요문화특강, 2015.10.8.
‘그림값의 비밀’, 신영컬쳐클래스, 2014.3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그랜드투어-영국미술사’(6회), 국립중앙박물관회, 2014.9-12.
‘지중해 근대 미술’, 한국국제교류재단, 2012.10.30.
‘르네상스 바로보기-소비사회의 근원과 서양근대 시각문화’, 제20회 정동 도시건축 세미나, 2011.9.2.
‘서양미술 바로보기-원시 및 고대미술’, 충남대학교 박물관, 2011.9.7
‘세계문화-서양미술’(6회), 국립중앙박물관회, 2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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